아내의 복직을 앞두고 우리 부부는 각자 번갈아 해외여행을 다녀오기로 했다. 아내는 조리원 동기들과 오사카로 떠나기로 했고, 나는 태국 빠이, 중국 상하이, 일본 후쿠오카 중 어디를 갈지 한참 고민하다가 가깝고 아직 가보지 못한 상하이를 택했다.
사실 중국이라는 나라는 오래전부터 궁금했다. 특히 눈부시게 발전한 도시 상하이는 더. 육아를 하는 동안 야경을 바라보며 술 한 잔 기울이는 소소한 낭만을 꽤 오래 누리지 못했던 터라, 불과 2시간 거리의 상하이가 '저가형 뉴욕'처럼 느껴지며 묘하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야경과 술, 그리고 중국에 대한 순수한 호기심만 품고 상하이행을 선언했다.
평일인 데다 혼자 떠나는 여행이니 본래 스타일대로 무계획-즉흥 여행을 하려 했다. 호텔 예약도 일주일 전에야 했고, 짐도 옷 몇 벌과 속옷만 작은 캐리어에 대충 쑤셔 넣었다. 계획 같은 건 당연히 없었다. 그런데 중국은 그 폐쇄적인 특성답게 구글 지도가 무용지물이라는 것, 알리페이와 위챗으로 거의 모든 걸 해결해야 한다는 조언을 듣고 어쩔 수 없이 한국에서 관련 앱을 미리 설치하고 설정까지 마친 뒤 출발했다.
1일차
인천공항, SKYHUB 라운지
새벽 4시에 일어나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평일 새벽이니 2시간 전 도착으로도 충분하겠거니 했는데, 막상 공항에 도착하니 비수기임에도 사람이 꽤 많았다. 인천공항에 올 때마다 드는 생각이지만, 세상에 노는 사람은 생각보다 훨씬 많다.

출국 심사를 마치니 탑승까지 40분 정도 남아 있었다. 오랜만에 카드사 라운지 혜택을 써봐야겠다 싶어 탑승 게이트 근처 라운지로 들렀다. 20분 만에 간단히 먹고 마신 뒤 시간에 맞춰 게이트로 이동했다.
늘 탑승할 때마다 '줄을 서서 빨리 타야 할 이유가 있나?' 싶었는데, 혼자인 김에 이번엔 거의 마지막으로 타보기로 했다.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혼잡하지 않고 좁은 기내에서 불필요하게 오래 앉아 있을 필요도 없었다.
상하이 푸동공항

공항에서 기다리는 동안 숙소까지 어떻게 가는지 찾아봤다. 마그레브 고속전철을 타고 지하철로 환승하면 된다. 마그레브에 올라타니 승객 대부분이 현지인이었고 여행객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내려서 지하철을 타러 가야 했지만 노선도를 찾아보면서 티켓 발급할 생각을 하니 귀찮아져서 아무도 안 가는 택시 승강장으로 향했다. 서 있는 매니저에게 "알리페이 오케이?"라고 묻고 택시에 올랐다. 그런데 목적지를 알려줘도 소통이 전혀 되지 않았고, 차 안에는 담배 냄새가 진하게 배어 있었다. '아, 이게 중국이구나.' 파파고로 중국어를 번역해 가까스로 내비게이션에 목적지를 입력했다. 100년 역사로 유명한 호텔인데 모르는 상하이 택시기사라니. 중국 땅이 워낙 넓어서 그런가 보다 싶었다. 그렇게 호텔로 향했다.
브로드웨이 맨션 호텔

고풍스러우면서 검게 그을린 것 같은 이 호텔은 '브로드웨이 맨션 호텔'이다. 원래는 저가형 숙소에서 대충 자려고 했지만, 야경이 객실에서 보이는 가성비 호텔이라는 유튜브 영상을 보고 3박에 50만 원 정도 써서 예약했다.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5성급 호텔이라 나름 기대하고 갔는데 중국의 5성급은 우리나라 기준으로 4성급 정도로 느껴졌다. 찾아보니 N성급 분류는 전 세계 공통 기준인 줄 알았건만 나라마다 다르다고 한다.





중국 영화에서 느껴지던 것처럼 1900년대가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었다. 낡았다면 낡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옛것이라고 생각하니 잘 관리된 유산처럼 느껴졌다. 숙소의 뷰 또한 만족스러웠다. (3일 내내 비가 와서 이 방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지만..)
와이탄

호텔로 나와서 산책을 했다. 근처에 와이탄이 있어서 몇 분 걷다 보니 포토스팟에 도착하게 되었다. 동방명주와 마천루가 멋지긴 하지만 뭔가 보여주려고 만든 계획 도시 느낌이 났다. 날씨 때문에 사람이 별로 없어서 좋았지만, 도쿄에서 느꼈던 기대만큼의 웅장함은 아니라서 살짝 실망했다. 아무튼 배고파서 '점도덕'이라는 맛집을 찾아가기로 한다. 알리페이 앱 내에 있는 디디택시를 타고 정대광장(Super Brand Mall)으로 이동했다.
디디택시

디디택시는 카카오택시에 우버를 더한 듯한 서비스를 한다. Economy(Discount Express)를 선택하면 저렴하지만 자가용 운전자들이 온다. 차에서 담배 냄새가 나고 서비스가 좋지 않다.
바이두/Amap 네비게이션

택시를 탈 때 가장 놀라웠던 부분은 중국의 네비게이션이다. 입체적으로 도로를 표현하며 차선과 신호등까지 시각화하여 가이드해 준다. 그러나 유심히 지켜본 결과, 차량의 현재 위치를 갱신하는 속도가 느리다. 혁신적이라고 느껴지는 큼직한 기능들은 훌륭하지만 그것을 지탱하는 디테일이 부족하다고 느껴졌다. 중국의 관광시설과 알리페이 같은 서비스에서도 동일한 느낌을 받았다. 중국의 서비스들은 대부분 소수의 내수 경쟁만 존재하는 독점에 가까운 환경일 텐데, 눈에 보이는 그럴듯한 결과물을 가져다주는 걸 중요시하느라 디테일은 못 챙기는 건가? 공기업이 일하는 방식과 비슷한가? 라는 잡생각을 하며 '점도덕'으로 향했다.
점도덕





테이블에서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찍고 주문/결제까지 하는 시스템이었다. 요즘 토스플레이스가 공격적으로 밀고 있는 '토스오더' 서비스가 생각났다.
일단 음식 가격이 저렴해서 이것저것 시켜보았다. 맥주와 함께 먹을 생각에 기분이 좋았는데 콜키지로만 주류 반입이 가능하고 현장에서는 차만 판다. 느끼한 음식에 차를 먹으니 금방 질렸다. 하지만 첫 식사로는 만족스러웠다.

정대광장 슈퍼 브랜드몰을 둘러보는데 현지랑 하니 생각이 많이 났다. 그동안 육아에 찌들어서 혼자 여행하면 뭐든 재밌게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건만 막상 와보니 가족과 함께 왔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드는 걸 보면 내가 변하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
다시 와이탄


숙소에서 조금 쉬다가 다시 산책 나와서 와이탄으로 향했다. 멋진 야경이 펼쳐져 있고 사람도 덜 북적여서 좋았다. 와이탄 거리는 마치 유럽처럼 따뜻한 전구색 조명을 건물 밑에서 위로 쏴서 화려함을 더했다. 뉴욕, 유럽 같긴 한데 직접 보면 뭔가 20프로 부족한 느낌이 나는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재밌는 건 밤 10시만 되면 저 화려한 조명들은 다 꺼진다.
해가대원

게살국수가 유명하다고 해서 정지선 셰프가 추천한 맛집을 가봤다. 젊은 세대들이 갈 만한 깔끔한 느낌의 식당. 그런데 다들 먹는 일반 게살국수는 다 떨어졌고 6~7만 원짜리 고급 게살국수만 남아있다고 한다. 그래도 점심에 상하이 물가가 저렴하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저녁은 좀 비싸게 먹어보기로 했다. 기대를 품고 첫입을 먹었는데 맛이 없었다. 게살이 풍부했지만 뻑뻑했고 텁텁했다. 그리고 면은 우리가 흔히 아는 그 국수 소면이다. 불어터진 국수와 게살을 비벼 먹는 상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맛이다. 상하이에서 먹은 음식 중에 가장 돈이 아까웠다. 그래도 아까워서 남김없이 다 먹었다. 그리고 숙소에 가서 쉬었다.
2일차
동북인가 (가정식)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오고 있었다. 누워서 뒹굴뒹굴하다가 출출해서 '동북인가' 라는 가정식 맛집으로 향했다. 사실 지엔빙이라는 샌드위치를 먹으려고 지도 앱을 찾고 있는데, 갑자기 휴대폰 번호 인증하라고 계속 떠서 결국 전날 찾아놓은 이 집으로 오게 되었다. 지도 먹통 사건 때문에 이때부터 거의 의식의 흐름대로 여행하기 시작한다. 아무튼 동북인가는 내가 첫 손님이었고, 꿔바로우와 오이무침과 토마토 계란볶음이 맛있었다. 특히 꿔바로우는 내가 여태 먹어본 꿔바로우 중에 가장 맛있었다. 어제처럼 다양하게 시켰는데 음식 양이 이렇게 많이 나올 줄 몰랐다. 그래도 절반 이상 클리어하고 든든한 상태로 우중산책을 시작한다.
패왕차희




이슬비 맞으면서 정처없이 떠돌다가 갑자기 지도 서비스가 잘 되길래 패왕차희라는 중국의 스타벅스를 검색해서 찾아가 보았다. 가까운 줄 알았는데 거리가 꽤 되었다. 어쩌다 보니 여행객이 거의 없는 상업지구의 복합 쇼핑센터 같은 곳까지 도달했는데 건물들도 멋지고 패왕차희 밀크티도 맛있었다. (버블티랑 밀크티를 헷갈려서 '왜 펄이 없지?'라는 의문을 귀국할 때까지 갖고 있었다) 마시면서 휴대용 키보드 꺼내서 스마트폰으로 생각 정리도 하고 여유로운 오전 시간을 보냈다.
더 할 게 없어서 택시 타고 숙소로 이동해서 쉬었다.
제일백화점, 마사지

호텔에서 누워서 '비 오는데 뭐하지?'를 생각하다가 마이리얼트립에서 상하이 발 마사지 상품을 중개하는 걸 발견했다. 안 그래도 많이 걸어서 발이 아팠는데 가격도 3만 원 정도길래 한번 받아보자라는 생각으로 당일 예약을 했다. 급하게 예약한 거라 시간 맞춰 가는 게 일이었는데 다행히 아슬아슬하게 5분 전에 도착했다. 제일백화점이라는 낡은 백화점 안에 입점해 있었다. 남자 마사지사분이 힘도 좋으셔서 아주 만족스럽게 받고 나왔다.
헌지우이치엔 (양꼬치)


마사지 받고 출출했는데 마침 아래층에 상하이 맛집인 '헌지우이치엔'이 있었다. 후기를 찾아보니 줄 서서 먹어야 할 정도로 맛집이라던데 내가 갔을 땐 평일 4시쯤이라 대기가 별로 없었다. 유니폼을 입은 수많은 직원들이 친절하게 맞이해 주었다. QR로 주문을 완료하고 뜨거운 불 앞에 있으니 이마에 쿨패드도 붙여주는 센스 있는 맛집이었다. 그리고 '후룬베리얼'이라는 초원에서 자란 어린 양고기라고 하면서 그 초원의 향을 맡아보라고 캔도 줬다. 이때 나는 웹툰 '군림천하'를 정주행하면서 먹고 있었는데 담당 직원분이 편히 보라고 스마트폰 거치대도 줬다. 서비스뿐만 아니라 맛도 좋았다. 중국 냉면과 연유 식빵, 그리고 부추구이 조합이 최고였다. 상하이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식사였다.
난징동루 (번화가)


상하이의 명동이라 불리는 난징동루를 따라 호텔까지 걸어보려 했다. 길 가다가 아내가 꼭 먹어보라 하던 버터떡을 사 먹어보고 (너무 맛없었음) 무신사 스탠다드도 신기하게 쳐다보면서 걷고 있었는데, 오래 걷다 보니 누적된 허리 협착증 증세가 또 도지기 시작했다. 내일도 생각해서 택시 타고 좀 쉬러 호텔로 이동했다.
그랜드마더 레스토랑

호텔에서 쉬고 있는데 해가 지고 있었다. 막상 여행 왔는데 호텔에서 오래 머무르는 것 같아서 억지로 나갈 계획을 세워봤다. 상하이 여행지라고 검색하면 뻔히 나오는 예원, 신천지, 디즈니랜드 등의 관광지는 별로 안 땡겼고, 재즈바에 가서 음악 들으며 술이나 먹을까라는 생각으로 다시 난징동루 근처로 출발했다. 근데 재즈바 바로 옆에 '그랜드마더'라는 레스토랑이 보였고 사람이 없어 보였다. 요즘은 폼이 좀 떨어졌다는 평이 있지만, 상하이의 대표적인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었다. 일단 동파육과 비슷한 홍소육은 한 번쯤 먹어보고 싶었기에 들어가서 맥주랑 홍소육, 그리고 마파두부를 시켰다. 둘 다 너무 맛있었다. 홍소육은 아직도 먹고 싶을 정도로 맛의 밸런스가 대단한 단짠의 정석이었고, 마파두부도 상당히 맛있었다. 얼떨결에 저녁을 두 번 먹고 든든한 마음과 함께 재즈바로 향한다.
House Of Blues & Jazz

입장료 만 원 정도 내고 친절한 영어 가이드를 받으며 자리에 앉았다. 마침 공연을 시작하려던 타이밍이었고 나는 기네스를 시켰다. 이태원 그랜드하얏트 호텔의 라운지에서 재즈 공연을 보았을 때 마치 영화의 한 장면에 들어온 것처럼 매우 인상적이었는데, 이번엔 라라랜드 마지막 씬처럼 완벽한 재즈클럽 분위기의 보랏빛 조명이라 분위기가 더 좋았다. 주변에 앉은 분들이 잔을 들고 눈빛으로 건배를 해서 화답해 드렸다.
공연을 감상하던 도중에 불협화음처럼 들리는 구간들이 있어서 실수인가? 싶었는데 어느 순간에 박수가 터지는 게 의아했다. 이 순간을 더 잘 만끽하고 싶다는 마음에 제미나이에게 '재즈 고인물 입장에서 재즈의 감상 포인트들을 설명해줘'라고 질문했다. 답변을 읽다 보니 내가 재즈에 대해 하나도 모르고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상적이었던 내용을 아래에 인용해본다.
재즈 고인물들이 가장 짜릿함을 느끼는 순간은 연주자가 화성적으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할 때입니다.
- 아웃 플레이(Out Playing): 기본 코드에서 벗어난 듯한 기괴하거나 불협화음 같은 소리를 내다가, 다시 원래의 조성으로 매끄럽게 돌아오는 순간이 있습니다. 이 '긴장(Tension)'과 '해소(Resolution)'의 반복은 감상자에게 엄청난 카타르시스를 줍니다.
...
세상의 모든 감정이 '도-미-솔'처럼 예쁘기만 할까요? 슬픔, 분노, 혼란, 혹은 술에 취한 듯한 나른함은 깨끗한 화음만으로는 표현하기 부족합니다.
- 거친 숨소리와 비명: 어떤 재즈 연주자들은 악기로 비명을 지르거나 쇳소리를 냅니다. 이는 세련된 음악적 질서보다 연주자의 날것 그대로의 감정을 전달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기 때문입니다.
- 불협화음의 철학: "인생 자체가 완벽하게 조화롭지 않은데, 왜 음악만 그래야 하는가?"라는 질문이 재즈의 밑바닥에 깔려 있습니다. 조화롭지 않은 음들이 모여 결국 하나의 곡을 완성하는 과정 자체가 재즈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인공지능 덕분에 예술 감상의 진입장벽이 낮아져서 좋은 시간을 보냈다.

호텔로 돌아가려고 나왔는데 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우산도 호텔에 두고 왔고 택시도 잡히지 않았다. 걸어서 30분 거리를 그냥 비 맞고 걷기로 한다. 사진기사님들이 와이탄 거리에서 비 맞으며 걸어가는 나를 신기하게 보고 '사진 찍어줄까?'라고 물어봤다. 속으로 '장난하냐..'라고 생각하며 그냥 No~를 외치며 지나갔다. 숙소에 도착하니 샤워한 것처럼 전신이 젖어 있었다. 오랜만의 경험이라 기분은 좋았다. 옷은 말리면 되니까.
3일차
초우초우(훠궈), 딘타이펑(샤오롱바오), 아마수작(수제밀크티)





오늘은 숙소에서 뒹굴뒹굴하다가 훠궈나 먹자라는 생각으로 검색을 시작했다. 하이디라오는 너무 뻔하고 '초우초우'라는 곳이 현지인들에게 인기라고 한다. 'IAPM'이라는 대형 쇼핑몰에 있다길래 택시 타고 출발했다. 도착했는데 문은 아직 안 열었고, 내 눈에는 맛있어 보이는 라멘집이 막 오픈을 하려고 하는 모습이 보였다. 일단 맛만 보자라는 생각으로 들어갔는데 살면서 먹어본 라멘 중에 가장 맛없었다. 돈과 위를 낭비했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딤섬 맛집인 딘타이펑을 발견해서 웨이팅 없이 오픈과 동시에 샤오롱바오를 먹었다. 이건 진짜 맛있었다. 귀국해서도 계속 생각나서 정지선 셰프의 냉동 샤오롱바오를 사 먹었는데 이 맛이랑 비슷했다. 아무튼 30분 만에 두 끼를 먹었다.
마지막으로는 원래 목적이었던 초우초우에 갔다. 그런데 생각보다 가격이 비싸길래 런치 1인 세트를 시켜서 먹었더니 그냥 한국에서 먹는 맛이었다. 쏘쏘.
마침 이곳에 '아마수작' 밀크티가 있다고 해서 찾아가 봤다. 그런데 웨이팅을 거의 30분 이상 했다. 아마수작은 할머니가 직접 손으로 만드는 밀크티라는 뜻이다. 그래서인지 모든 직원들이 직접 찹쌀떡을 손수 쪄서 밀크티를 정성스레 만드는 듯했다. 맛은 있었다.
팝마트

중국에 와서 가장 고민거리였던 부분이 기념품이다. 아이와 아내를 위한 선물을 사야 하는데 도대체 중국에선 무엇을 사야 하는가? 중국의 이미지가 그렇다 보니 답을 찾지 못해서 빈손으로 돌아갈 판국이었는데 마침 아내가 요즘 텔레토비 키링이 유행이니 팝마트에 가서 하나 사오라는 미션을 주었다. 그래서 난징동루로 이동해서 아내와 아이의 선물을 샀다. 사람이 굉장히 많았다. 그리고 텔레토비 캐릭터는 랜덤 뽑기였다. 뽀, 나나가 뽑히길 기대하며 신중히 골랐는데 요즘 텔레토비는 4종류가 아니라 8종류라서 확률이 극악이더라. 근데 나는 운 좋게 나나를 뽑았다.
황푸강 페리 (400원)

마지막 날인데 이대로 숙소로 가기엔 아쉬움이 남았다. 그래서 비싼 유람선 말고 일반 시민들이 타는 400원짜리 한강버스 '황푸강 페리'를 타러 갔다. 알리페이에서 티머니 같은 대중교통 기능을 활성화시키고 결제한 다음에 탑승했다. 비가 오지만 아주 멋진 풍경을 뒤로하며 와이탄에서 '푸동' 쪽으로 건너갔다. 영상으로 멋진 풍경을 남겼는데 아쉽게도 용량 때문에 블로그에 첨부는 못한다.